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규동집이나 가정식 식당에서 작은 그릇에 나오는 따끈한 미소시루(된장국)를 자주 만날 수 있죠.
그중에서도 돼지고기와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국물 요리로, 돈지루(豚汁) 가 있습니다.
일드 심야식당에서도 자주 나오는 요리로, 특히 겨울철에 참 매력적인 국물요리인데요!
어느 날, 남편이 돈지루가 먹고 싶다 길래 집에서 만들어보았습니다. ( ˙ ‧̮ ˙ )
🛒 재료 (2~3인분 기준)
돼지고기 앞다리 대패 (약 반근)
미소된장
감자 1개
무 1/2개
당근 1/2개
곤약 1/2팩
우엉 1/2뿌리
대파 1/2대
** 재료는 집에 있는 채소로 유연하게 대체해도 좋아요.
우엉과 곤약은 돈지루 특유의 식감을 더해주니 가능하면 꼭 넣어보세요.
🍲 만드는 법
1. 채소 손질하기
모든 채소는 한입 크기로 썰어주세요.
국물요리에 잘 어울리도록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우엉은 갈변을 방지하기 위해 썬 후 찬물에 담가두면 좋습니다.
2. 돼지고기 볶기
냄비에 약간의 기름을 두르고 얇게 썬 돼지고기를 넣어 볶습니다.
고기의 붉은 기가 사라질 때까지 익혀주세요.
간은 하지 않아도 되고, 후추 한 꼬집 정도로 풍미를 더해도 좋아요.
3. 채소 넣고 볶기
돼지고기가 익으면 손질한 채소들을 모두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돈지루는 채소가 듬뿍 들어가는 건강한 국물 요리라
볶는 과정에서 채소의 향이 올라오면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4. 물 붓고 끓이기
채소와 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건더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중불에서 끓여주세요.
무가 투명해질 정도로 충분히 익히면 됩니다.
5. 미소된장 풀기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미소된장을 밥숟가락 1스푼 정도 풀어 넣고,
중간중간 간을 보면서 입맛에 맞게 조절해 주세요.
저는 미소된장으로 ‘토모에 이나카 미소 다시이리’ 제품을 사용했어요.
멸치와 다시마 육수가 들어 있어 별도 육수 없이도 깊고 감칠맛 있는 국물이 완성됩니다.
간편하면서도 진한 맛을 원하신다면 이 된장, 추천드려요!
6. 마무리
불을 끄기 직전 송송 썬 대파를 넣어 주면
따끈하고 고소한 일본 가정식 돈지루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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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단독 메뉴로 보기 힘든 돈지루지만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재료도 익숙한 것들이라
일본 여행에서의 추억이 생각날 때,
일본 가정식이 그리울 때,
집에서 충분히 만들어 볼 만한 요리인 것 같습니다 💕
